upstanding man

블로그 이미지
만레이

Article Category

발걸음을 나란히 (438)
빛으로 쓰는 일기 (298)
발자취(생각의 흔적) (71)
실천과 생활 (19)
스며든 글씨(책) (16)
영화 감상기 (7)
ebb and flow (16)
시를 읽다 (7)
예전 시각(예전사진) (0)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14.03.12
    (감정 엿보기-1) 불안은 거품처럼 일어난다

분명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결핍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은 오래도록 습관으로 굳어진 감정의 자동성 때문이다. 내 감정은 의지와는 다른 길을 따라 걸어간다. 오늘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호흡장애증상이 조금 있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집에 돌아와 누워서야 좀 좋아졌는데..그러고 나니 저녁시간이 되어버렸다.

 

내 감정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자꾸 구석으로 구석으로, 그것이 당연한 것인양 움직인다. 그 흘러감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고 다독이면서 해야할 일을 수행하는, 그런 습관은 언제가 돼야 자리를 잡을까?

 

사람들은 '1만시간의 법칙'을 거리낌없이 말한다. 분명 내가 읽었던 <아웃 라이어>역시 <습관의 힘>만큼이나 웬만한 심리학책 보다도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1만시간의 법칙'의 말대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겠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역시 그 과정 속에서 분명 다른 어떤 부분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인생을 살아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의 선후관계만 다를 뿐.

 

분명한 것은 '1만시간의 법칙'만큼이나 그 시간을 지속적으로 버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1만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좋지 않은 감정으로 인생을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1만시간이  성공한 사람의 지속성에 관한 표식이라면, 나의 좋지 않은 감정의 시간은 1만시간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시간을 들여 행하였으니, 좋은 쪽으로 '1만 시간의 법칙'을 만드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학을 하는 게 아닌데도 불안한 마음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어제보단 좋아졌지만 다른 누구의 지금보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걸 나도 잊고 가족도 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불안의 거품을 일으키는 것도 '나'이고, 멈추는 것도 '나'라는 사실.

뼈아픈 현실 앞에서  "계속 서성거릴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NO'

 

부정적인 상황이 많은 것은 그동안 쌓아놓은 나쁜 감정의 누적분 때문이라는 것. 1만시간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 견고하게 쌓은 나의 부정성에게 "네가 그런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기까지 생각은 하지못했었는데 참...스스로가 친절하다. 글은 이렇게 쓰다보면 처음 의도했던 부분과는 너무도 다르게 나간다. 글을 쓰면 여러가지로 좋아진다는 의미는 아마도 말을 글로 옮기면서 처음의 의도를 잊고,  군더더기를 제거하여 규격화하기 때문이 아닐까?)

 

감정까지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겠다.

 

(일단 피곤하면 잠을 자자.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이 중요.6시간 이상 꼭 자기)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