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tanding man

블로그 이미지
만레이

Article Category

발걸음을 나란히 (438)
빛으로 쓰는 일기 (298)
발자취(생각의 흔적) (71)
실천과 생활 (19)
스며든 글씨(책) (16)
영화 감상기 (7)
ebb and flow (16)
시를 읽다 (7)
예전 시각(예전사진) (0)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15.12.27
    20151227
2015년의 마지막 일요일

작년과 뭐가 다른가? 태어난 이유가 방황인가 싶을정도로 계속, 남의 인생 돌보듯이 빙빙 돌아서, 오늘이라는 시간을 마주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구나. 부정적시각으로 가득찼다고 해도 별 수 없고 냉소적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아무튼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세상의 경험치라는 것은 딱 그만큼, 그 무게만큼 인생에서 활용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위로가 필요할 때 좋아하는 상대에게 받고 싶은, 따뜻한 감정이 함께 전달되는 촉각과 온도가 있다. 나는 그것을 상대에게 주고 싶을 때도 있고 받고 싶을 때도 많다. 위로가 필요할 때는 더더욱 생각나는 느낌인데, 막상 그런 타이밍에 그런 위로라는 것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동적인 마음은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에게 그것을 받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절대로 공짜가 없으니까.
어차피 스무살 이후로 꾸준히 해왔던 방황이란 놈. 인생 전체가 방황이라해도 별다를 것이 없겠지만, 이왕 한다면 나를 모질게 대하지 말고 끊임없이 감싸안으면서 오늘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싶다. 어느 날에는 내가 너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온도로 자연스럽게 위로하는 날도 올거라고 믿고 싶다.
마음이 날이 서듯, 내가 짜 놓은 프레임에 갇혀서 답답하고 아프게 지난 날들을 반복하려는 기미가 보여서 작은 키보드를 두드리며 써본다.
언젠가는 나아지는 그런 날은 없다. 언젠가는 이라는 말은 너무도 막연하니까. 지금,여기에서 나는 살아가니까 .조금은 유연하게 나를 대하고자 한다. 방황이라도 수고했다. 2015년.

18min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