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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13
오늘은 괜찮다. 다만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생각보다 추웠다는 것. 겨울 외투를 언제가 되어야 벗을 수 있을런지. 나이가 들어감을 가장 실감하는 건 살을 파고드는 추위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추위의 강도가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나의 몸상태와 비슷하게 시름시름 앓는 소리가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온다는 것. 오묘한 감탄사와 같다.(으흐흐흐~뭐 이런?)
사람마다 계절의 냄새를 머금고 있다면 나는 겨울의 끝자락을 외투에 매달고 다니는 미련많은 투덜이가 될라나.
지금은 그저 흐름을 따라 내 몸을 흔들어주는 수 밖에. 호흡을 유연하게 .몸을 안아프게.
다른 이의 감정까지 부풀려 생각할 것 없이, 오직 내 상태에서만 머무르고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