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tanding man

블로그 이미지
만레이

Article Category

발걸음을 나란히 (438)
빛으로 쓰는 일기 (298)
발자취(생각의 흔적) (71)
실천과 생활 (19)
스며든 글씨(책) (16)
영화 감상기 (7)
ebb and flow (16)
시를 읽다 (7)
예전 시각(예전사진) (0)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15.12.02
    20151202 무슨 영광을 보겠다는 것은 아닌데.

20151202 무슨 영광을 보겠다는 것은 아닌데.

알바가 생활의 중심이 된 것 같다. 알바는 알바에서 끝나야하는 것 아닌가. 오른쪽 어깨와 손목이 아프다. 이번주 내내 그럴것만 같아서 무서움증 발동. 예전에 춤을 전공하던 아는 동생이 자기는 춤이 좋다기보다는 어느 순간 무아지경에 빠져 아무 생각이 안나는 때가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알바에 몰두해서 내 몸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이것이 무아지경이라고 믿고 싶지 않지만 아무생각이 안나는 집중도가 느껴지고 있음) 나는 기분이 나빠진다. 무엇이든지 너무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큰 것일까. 이 강박같은 책임감이 때로는 무겁고 귀찮지 말이다. 비염에 눈건조증이 이제는 외롭지 않게 지켜주기에 친구가 필요없을지경이다.
할 일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커피한잔 하러 나왔다. 하루에 두 잔의 카페인이 필요하다. 물도 많이 마시고 밥을 많이 먹어도 마음은 살찌지 않는다. 이 생활을 계속하는 한 카페인과 영양제는 평행선을 그어가며 나의 시간을 따라오겠지. 가장 좋은 최선같은 것은 이런 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비가 오고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파서 적어보는 푸념이지만, 훗날 이 시간을 뒤돌아봤을 때 과연 괜찮았던 시간을 살았던 것이라고 기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비는 그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30min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