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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화요일
1.
발등뼈를 다친지 3주 째.
10월 10일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6시55분 경에(?)에 다쳤으니,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2.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샀다. 아무것도 아닌 체로 시간을 보내는 짓을 그만두기 위함의 마음가짐인데 집에서는 좀처럼 펼치기가 어렵다. 시간이 흘러가는 형태는 똑같고 그것을 바라보고 보내는 방식도 비슷하다. 나의 뇌는 이런 틀에서 벗어나기를 너무도 싫어하지.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3.
스타벅스의 서비스는 ♥. 다리 다쳤다고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시는 스탭분들^^
다친 이후로 3번이나 각각 다른 매장을 갔는데 다 직접 가져다 주는 고마운 분들!

and

티스토리 업데이트 후, 로긴도 안되고 아이디와 비번을 찾으려다 시기를 놓치고 귀차니즘 발동이 되어 정말 1년 가까이 기록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

아! 올해는 코로나와 함께 지워진 기록이 많다.인생의 시간도 희미해져가는 기분이랄까.

그나마 2021년이 오기전에 아이디와 비번문의 후 찾기 시작함. 그래서 이렇게 끄적끄적.

사진을 정리해볼까.커피사진을 찍다가 기록을 멈추니 뭘 하며 지냈는지 조차 기억이 없다.그래도 사진을 보면 기억이 나니까 이 정도는 하면서 살아가야하지 않나 싶었다.


and

언제부턴가 아이스음료를 겨울에도 먹고 있다.속이 답답하기도하고 뭔가 시원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여름여도 앉아 커피를 마셨는데 12월의 월요일에도 마시고 있다.

발붙이고 앉아있는데도 떠다니는 기분이다.인생에서 글로  쓰지 못한 많은 것들을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 하는 것이라 여겼었는데 아닌가 보다.목 언저리에서 글씨들이 철자 그대로인 채, 목에 걸려 나오지 못하는 것만 같다.

결국엔 text였다니.이렇게 멀리 와버린 지금에서야.
and

1.

맞춤법에 민감한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여전히 헷갈리고 틀리고 그렇다. 어린 날에 써놨던 글들을 소환해서 죄다 지우고 고치고 싶다. 맘에 안드는 글들을 몇 개 지우기는 했는데 그래도 뭔가 석연찮다.

2.

 뉴스를 보는 것이 상당히 정신건강을 힘들 게 하는 원인 중에 하나라는 것을 요즘 진지하게 느끼는 중. 피곤하다. 피하려는 것은 아닌데 감정이입이 되어버려서 너무 힘들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말과 글로 해결되지 않는, 그 많은 앙금들을 어쩌라는 것인지. 매일 울고 혹은 소리지르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설사 그럴만큼의 에너지도 없는 사람이다. 산다는 것은 좋은 것보다 좋지 않을 것을 해결하는 데에 시간이 훨씬 많이 든다.

3.

영화를 조금씩 다시 보는 것이 좋을까? 누구도 나의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없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어렵다. 글을 쓰면서 느끼는 이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장치는 없다. 그저 많은 것들은 조금씩 흘러가고 조금씩 다뤄질 뿐.

싱처받고 상처주고, 아무것도 아닌 관계가 되는 것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것조차 감각이 없다. 그냥 살아가는 것에 몰두하기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나의 게으름에 고하는 경고처럼, 매일매일 어렵고 어렵습니다.

 

 

and
추위가 지겨워질 지경이다. 눈도 건조하고 매일 달라지는 몸상태에 대한 투덜거림을 말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무언가 확연히 달라졌다.
기억도 조금씩 달라지고 많은 것을 넘기려하고 있다. 마음속 분쟁은 여전하지만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 참 이상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많던 사람들은 나의 생활반경에서 사라졌다.철저히 혼자다. 물론 일상을 나누는 지인들은 있지만, 소위 마음을 나누고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오로지 나만 생각하기 좋은 상태다.
and
1.
오늘 점심

2.
보통의 사람들이 감지하는 우울증의 정도. 정말 여전히 무지하다.
어제 저녁 뉴스의 소식.
샤이니 종현의 죽음.

생각의 회전을 할 틈조차 없는 상태였을 것이다. 우울의 힘은 그렇게 강력하니까. 외롭고 지쳤을 당신에게 고생많았다고 위로해주고 싶다.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지내길.

3.
오늘 별일없이 웃기도 하고,누군가의 투덜거림을 들어주기도 했고 눈이 빠지도록 스마트폰 검색을 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누워버렸다.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and
그러게. 그런걸 할라던 찰라에 쌤의 목소리. ㅎㅎ
소중하다.
감사합니다.

그런거 필요없다능.
and

노트북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탭을 이용해서 메모프로그램으로 올리다가 손가락 크기에 맞는 키보드를 두드리니 약간은 어색하다. 어제에 이어 기분은 별로지만 색은 좀 흐려지겠지. 연휴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삶의 변곡점이 어디었을까? 아마도 십년 전이나 될까.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서 흔들리지 않다가도 시간을 흘려보내고 정지된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울컥 아래에서 치밀어 오른다. 그 기운을 규칙적인 생활과 고된 일상으로 잊고 지내다가도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한다. 타인이 말하는 어려움과 내가 말하는 어려움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속할지 모르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파고 들면 내용이 다른 것일 확률이 높았다. 요즘의 어려움도 그런 종류의 상황같은데 그걸 설명하기도 풀어내기도 힘이 든다. 삶은 그런 식으로 계속 진행되겠지. 그래서 외로운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달라지기 힘들다는 결론. 어떻게 내 입장을 알 수 있겠는가. 나도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규칙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일단은 그것이 우선순위. 돌아보지 않고 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현실 인식을 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and

20171006 무의미한 메아리

2017년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올해는 뭔가가 달라질거라고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막상 요즘의 달력을 살펴보면 허무하고, 또 허무하다.

사람들을 만나서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 오늘도 조금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만 그런 순간을 마주하게 되면 예상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당황스럽고 슬프다. 나는 어느덧 관계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꾸려보겠다고 겨우 숨쉬기를 하고 이렇게 잠자기 전에 다시 글을 쓰는 모습을 연출하지만 뭐. 딱히 나아진다거나 하진 않아. 그럼 왜 이렇고 사느냐고 묻는다면 요즘의 나는 그저, 견디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견디고 있습니다. 2017년의 10월의 날들을 견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무수한 날들이 즐비하게 널려있겠지요. 피하기도 하고 뒷걸음도 치겠지요. 투덜거리는 이 버릇을 어쩔 도리없이 사는 동안 껴안고 헤매겠지만 내 인생의 숙제마냥 늘 손에 쥐고 걸어갈 것을 나는 압니다. 그 과정이 심히 괴롭고 피곤하고 쉽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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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요즘,어제

1.
일상기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루고 미루는 것은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절절함을 넘어선,부정의 기운을 쏟아넣는 그런 날이 아니고서는 항상 무미건조하기 때문이다. 그 건조함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 나란 사람 자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것이  나의 표현법이겠지만. 맘에 들진 않는다.

2.
어제 J가 들고온 낡았지만 제법 잘 돌아가는 노트북을 보면서 나란 사람의 변하지 않음을 혼자 탄식했다. 나는 이토록  한단계를 넘어서는 일이 힘들구나. 어렵구나. 그런 것을 체감했다고 해야하나. 많은 것을 가질 수 없고 무능력함을 쥐고 있어도 이렇게 좋은 사람 한명은 내 곁에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미안했다.

3.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고  폭발적인 감정 또한 사그러들거나  충분히 귀찮다고 여기게 되었다. 좋은 것은 분노가 따라다니지 않게 되었고 나쁜 것은 매사에 활기가 없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진심으로 즐겁고 좋은 것은 사라진다. 그토록 좋아했던 영화도 귀찮아서 보지 않는 것이 일상이니까. 마음이 늙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하지만 슬픈 것은 육체가 늙어서 불편한 상황을 가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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