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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긴 했지만 뼛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몸상태에 관한한 민감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겨울부터 지금까지 좀처럼 모르겠다.

왜 이다지도 봄은 힘든가.

집 어귀를 나와 가로수에 벌써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
내가 좋아하는 잡초도 생명력있게 존재!



다른 곳에서 혼자 산책하다가







변덕스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임무를 다하는 식물 여러분께 감사.

힘듦에도 불구하고 야외로 나가 광합성을 하는 이유는 그나마 정신과 신체를 단련하기 위함인데 이제는 그런 체력도 욕심인지 말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사람 만나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결국엔 이렇게 혼자 하는 소일거리만 늘어가는 현실.
and
오후에 운동삼아 돌아본 동네





의외로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


그리고 빛따위 고려없는 찰칵





요즘 눈꺼풀이 계속 떨리는 게 뭔가가 부족한 듯.

부족하기 때문에 매일 숨을 쉬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걸까.

인생이 여백 투성이다. 언제 다 채우냐!





and

2013년 8번 째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세스]

                            -애니북스- (최세희 옮김)

 

"인생은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연속이 아니야.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이 방향으로 간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방향으로 간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냥 끌려 다니는 거지.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좀 다르게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게 마련이지만,

그건 정말 보통 의지로는 안 되었을 걸세. 그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러려면 정말 어마어마한 의지가 필요했을 거야."

 

 

소심돋는 책 속 주인공님의 말씀들도 하나같이 공감이 가지만 나는 켈로의 옛친구가  했던 말들이 가슴깊게 다가와 멍한 감정에 한동안 먹먹했다.

 

가슴속에 간직한 것들이 잉크가 종이에 스며들듯이 표출되기라도 하면 괜찮지만 대부분의 많은 감정들과 사건들은 그저 그런 망설임 단계에서 머무르고,  냉동실에서 꺼낸 고기처럼  제대로 녹지도 않은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혹은 다시 얼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기먹기를 망설이는 나의 건강이 늘 그렇다)

 

그런 사람들의 인생에서 다음, 그리고  그 다음에 다른 길을 선택할 기회라는 것이 있을까. 많은 감정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라지만 실상은 선택해야만 하는 실용성의 강요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It's a good life, if you don't weaken’

(영어로 읽으면 상당히 심플하면서도 쿨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해석하는 순간 뭔가 따뜻함을 강요당하는 기분이 좀 든다. 아...이 비꼬기 좋아하는 성미란!)

 

 

 

 

 

 

 

and